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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공개
07-24-2017 11:15 am

j-1인턴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너무 화가 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국 LA에 인턴으로 와 있는 학생입니다. 정말  많은 수고와 비용을 들여서 미국까지 왔는데 막상 업무 내용이 생각과 너무 달라 커리어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고 이 사실을 회사에 출근하고나서야 알게 되어 억울하기도하고 화도 나고 지식인 여러분들께 몇가지 여쭙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LA에 있는 한인 패션회사이구요. 저는 에이전트를 통해 웹개발 어시스턴트 포지션으로 회사에 제의를 받아서 인터뷰를 보고 그렇게 오퍼레터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회사에 와서 출근을 했을 때 부서가 정해지지 않았으니 기다리란 통보를 받고 자리도 없이 2주 동안 출근해왔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에 부서를 통보 받았는데 며칠 일을 배워보니 인터뷰때 들었던 업무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냥 그때 그때 사람 필요한 곳에 인턴인력 투입하는 것 같더군요. 그 업무라는게 회사 오더 관리하고 배송준비하는 등 개발과는 전혀 관렴 없는 것 들이고 전공에 관련된 커리어를 쌓기는 커녕 오히려 구멍만 생기게 생겼습니다. 

 애초에 DS7002트레이닝 플랜에 나온 그대로 업무를 하게 될것이란 생각도 안 했지만(인턴이니만큼 어느정도 잡무도 생각은 했습니다) 잡무를 하더라도 웹개발과 관련된 잡무를 하고 어깨너머로 웹개발 프로세스를 배워갈 것을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순진하게 생각하고 온 걸까요.

 이까지 오려고 투자한 시간과 비용이 너무 아깝지만 이렇게 1년  놀다가 갈바에 진지하게 한국 돌아가서 복학을 할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억울하기도 합니다. 아마 이런 실상을 알았다면 미국까지 그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오지 않았을 겁니다. 인턴이라는게 회사는 저렴하게 노동력을 사용하는 만큼 인턴들은 그 만큼 커리어에 경험을 얻어가고 그런 취지 아닌가요? 회사에서 인턴을 그저 인건비 절약 수단으로 밖에 생각 안하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나네요.


제 질문 내용은 이렇습니다.

1. 혹시 회사를 옮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서 가능한지?

2. 회사에서 잘 못한 것인지 에이전트가 내용을 잘 못 전한 것인지 실제 업무 내용과 제가 하게 될 일이 다르고 그 사실을 제가 회사에 출근하고나서야 알게 되었는데 이에따른 제 시간과 비용낭비에 대한 보상 같은 것을 받을 수 있을지? 이 부분을 회사에 따져야 하는 것인지 에이전트에 따져야 하는 것인지

너무 고민이 큽니다. 감사합니다.

Response by Tmax
07-24-2017 11:17 am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민이 많아 보여서 조언이 될수도 있고, 앞으로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시라는 진심으로 답변을 달아 드립니다.아마 에이전트를 거쳐서 오셨기 때문에 더더욱 화가 나실 것입니다. 내가 해 왔던 혹은 내가 전공해 온 일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인턴을 하면서 실무적인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판단을 하였을 것입니다. 에이전트에게 컨설팅 비용도 지출하고 여러가지 재반 비용도 들었으니 또한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그러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 드리고자 합니다.저의 경우 회계전공자이며 미국회계사 입니다. 그러나 작은 회사 회계부서를 들어갔더니 창고를 정리 하고 청소하는 일부터 했지요.. 하얀 와이셔츠는 모두 찢어지거나 먼지에 더러워지기 일수 였고, 땀에 다 젖어버린 옷으로 다시 책상에서 PO 정리를 해야 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창고에 정리하는 직원이 없어 회계직원 2명이 나가서 늘 그런일을 하다보니 인턴들은 당연히 같이 나가게 됩니다. 앉아서 소프트웨어로 회계처리를 배울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그 제고 정리를 해 보는것은 소프트웨어의 원리를 알게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내것으로 가지고 간것이지요..세상에 모든 원리는 상호작용아니겠습니까? 고용주도 고용인도 절대로 갑과 을이 되어서는 안되는 상황.. 서로 팀이 되고 서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각자의 입장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것입니다.인턴교육을 오게 되면 실무적으로 웹개발 프로세스를 가르쳐 주고 거기다 급여도 주고, 그사람에게 경험과 노하우도 전수해주기 위한 회사는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습니다. 이미 업무를 하고 영업을 하고 있는 바쁜 회사일진데, 급여가 작던 많던 주면서 그 사람에게 따로 시간을 내어 동료들이 실무를 가르쳐 줄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말씀 하신데로 실제로 회사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급 혹은 유급 인턴을 뽑아서 여러가지 회사 잡일을 시키게 되기도 합니다.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효율적인 인력 운용 방식입니다. 인턴을 선택하는 것은 고용인이 선택한 것이지 궂이 우리회사에 와서 일을 하라고 강제를 한것은 아니겠지요?? 내가 원하는 일을 딱 하면 좋겠지만 꼭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것을 회사가 잘못하거나 에이전트가 잘못했다고 하는것도 아이러니 한 문제이겠지요? A라는 회사로 가기로 했는데 B에 갔다면 그것은 분명 에이전트의 문제일것입니다.그러나 우리 회계법인에도 일년에 3~5명정도의 인턴이 오는데, 인턴이 모두 끝나고 나서 회식이라는 것을 하며 느낀점을 한번 얘기해 보라고 하면, 정말 상상을 못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어떤 사람은 역시 시대가 많이 흘러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내가 복사기 하나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해 누군가에 도움을 받아야 하고, 모든 업무를 배우거나 리서치를 해야만 업무를 할 수 있는 상황에 누가 나를 뽑겠냐는 마음이 생겼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사람은 내 전공이 회계인데, 서류 정리만 하고 가는듯 하다고 불만을 얘기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불만을 얘기한다고 메니져 들이 다독여 주지는 않습니다. 고생했다는 얘기는 하지만, 그 사람이 정말 모르는 것은 그 정리하던 서류에 본인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모든 영어단어, 양식, 서류 모양, 업무 방식이 담겨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정말 단순 노동 처럼 정리만을 했던 것이지요... 누군가는 그것이 내 전공, 내 포지션이 아닌데도 내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계속 의문을 품으며 매사가 다 억울한 상황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프로그램 보조 업무라 하여 프로그램을 더 많이 배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본인이 열심히 물어보고 하나라도 숙제를 받아서 까지 하고, 그 과정에 정말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되면 대박인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본인의 실력을 조금이라도 늘일 수 있는 방식으로 동료들을 유도하는 계획을 세워 보면 어떨런지요?대기업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회사는 회계전공자도 물을 날라야 하기도 하고, 프로그래머 인데 청소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실력이 없어서이거나 일부러 그런일을 시키는 것이거나 악의를 가지고 누군가를 괴롭히고 그 일을 시키지 않기위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규모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무슨일이든 척척 해 내는 사람이 회사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앞으로 세상은 공격수, 수비수가 필요한 세상이 아니게 될것입니다. 공격이 필요할땐 공격을 수비가 필요할땐 수비수가 될수도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인턴이라는 직책이 오면 사실 같이 일하던 사람들에게는 또하나의 짐이 되어 버립니다. 잡일을 하니 회사가 인건비도 줄이고 좋겠다고 생각이 드시겠지만, 회사 직원들은 어쨋든 뭐하나 물어볼때 마다 답을 해 줘야 하고, 그냥 내가 하면 더 빠르고 쉬운데, 그래도 뭐라도 시켜 볼려고 하다가 오류까지 나면 업무가 더 과중되겠지요..너무 모르고 왔네요... 라는 의미로 이 글을 쓴것이 절대로 아닙니다.어느 상황에 처해져 있든 내 것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또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내 전공과 상관이 없더라도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행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또한 이런 기회 역시도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상황임에, 별일 아닌것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과 모든것이 아니다 싶으면 컴플레인 하시면 되겠습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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